더위를 식히는 유리그릇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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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투명한 유리잔에 담긴 한잔의 음료는 여름을 식히는 상쾌한 청량제다. 그릇가게에는 유리잔외에도 화채그릇·사기 반상기등 화려하고 깔끔한 여름그릇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이들 그릇의 종류와 고르는 법, 값을 알아본다.
여름그릇은 크게 유리그릇과 도자기류로 나뉜다. 유리는 다시 보통유리와「파이렉스」로 구별된다. 「파이렉스」는 특수 화학처리를 거쳐 우유빛을 띠고 있으며 열에 강한 것이 특징. 최근엔 또 「크리스탈」유리가 개발돼 고급 잔으로 쓰인다. 이것은 무게가 무겁고 특수「코팅」을 해서 아주 화려하다.
도자기는 보통 사기그릇이라고 불리는 자기류와 고령토로 구운 도기류, 그리고 요즘엔 「스톤」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도기도 개발되어 나왔다 「스튼」은 돌가루를 반죽해 구워 냈기 때문에 강도가 좋고 특이한 질감을 갖는다. 무게가 무거운 것이 흠이다.
유리그릇의 생명은 투명도. 원료에서 처음 뽑아낸 것이 1등품, 여기서 남은 원료에서 2,3등품을 다시 만들기 때문이다. 다음은 가장자리가 매끈하고 바닥이 편편한 것을 골라야 한다.
유리가운데 기포가 있거나 모양이 일그러진 것은 좋지않다.

<유리그릇>
아무런 무늬가 없는 투명유리로는 물「컵」· 술잔등을 만든다. 양주잔으로 상당히 다양한 모양이 나온다. 가장 보편적으로 팔리는 것은 입이 넓은 「샴페인」잔, 모양이 둥근 「코냑」잔, 조그맣고 길쭉한「와인」잔등이다. 이런 것들은 6개 1상자에 1천2백원∼4천원 정도. 「크리스탈」 제품은 1개에 6천원에 팔린다.
화채그릇은 대개 빛깔이 있는 유리거나 무늬가 새겨진 화려한 것이 많다. 색 유리는 원료를 화공약품처리한 것이고, 무늬는 그릇을 만든 뒤에 박아 넣는다. 무늬는 오래 쓰면 벗겨지는 것이 보통이다. 큰 그릇 1개와 접시 1개, 작은 그릇 6개 1조가 1천5백원∼4천5백원정도. 고급 물잔이나「콜라」잔으로 빛깔이 들어 있는 것은 8개 1상자에 1천5백원∼3천6백원에 팔린다.

<파이렉스>
「코피· 세트」·화채그릇·「홈·세트」등이 만들어져 나온다.
화채그릇은 1천5백원∼4천5백원. 「홈· 세트」는 8인용의 경우 대소접시와 찜그릇·밥공기·백숙그릇· 「코피·세트」등을 포함해서 81점인데 2만원∼2만5천원 정도다.
「코피·세트」는 소조의 경우 6개의 잔·받침접시와 모탕그릇이 포함되는데 1조에 2천6백원. 중조는 「크림」그릇이 더 들어 있으며 3천원이다.

<사기그릇>
여름그릇으로 가장 보편적인 것이다. 그릇이 얇고 깔끔한 반면 쉽게 깨지는 단점이 있다. 「코피·세트」와 「홈·세트」등이 만들어져 나온다.
「코피·세트」는 소조가 1천8백원∼3천원, 중조2천5백원∼4천3백원이다. 대조는 잔과 접시·설탕그릇·「크림」그릇외에 주전자가 포함된다. 1조 6천5백원∼1만2천5백원. 단순한 「컵」모양에서부터 중국식으로 다리가 달린 것등 상당히 다양한 모양과 무늬가 개발되어 있다. 사기 「홈·세트」는 8인용이 1만7천원∼2만5천원까지 한다.

<도기>
얼른 보기에 사기그릇과 다름없지만 살이 좀 두껍고 5년이상 쓰면 잔금이 간다고 한다. 얇은 사기그릇 보다 구수한 운치가 나기는 한다. 물 「컵」 1개에 2백원∼3백원씩 한다. 도기제품으로 정교하게 손으로 조각을 한 「코피·세트」는 1만2천원에 팔린다.

<스톤>
「홈· 세트」가 만들어져 나오고 「코피·세트」와 엽차잔이 많이 팔린다. 「코피·세트」중조가 2천5백원. <지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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