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북괴소위 유대윤 육군소위로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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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3월 금화지구 휴전선을 넘어 귀순한 전북괴군 유대윤소위(29)가 귀순 5개월만인 1일 한국육군소위로 임관했다.
유소위는 이날하오3시 육군본부에서 이세호참모총장으로 부터 육군소위임명장을 받 은뒤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남과 북을 모두 보았으므로 어느족이 한반도를 지배해야 하느냐를 확신한 이상 앞으로는 한국의육군장교로서 보람있게 샅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소위는 최근 김일성이 남침용 땅굴을 남한이 팠다고 주장하는데 대해『놀라움과 울분을 금할 수 없다. 소대장근무 때 남침용 땅굴공사현장까지 군단장둥 북괴지휘관들을 직접안내한 일도 있다』면서 개탄했다.
휴전이후 북괴군으로서 국군으로 임관한 사례는 공군4명, 해군1명이 있었을 뿐 육군으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소위는 귀순후 정부가베푼 윈호 개인주택(아파트)과 1백만원의 원호금을 받았다.
평북강계군출신으로 강원도평강군에 부모와형·처, 그리고 딸을 두고 온 유소위는 11년동안의 군대생활중 7O년부터 귀순직전까지 5년동안 소위로 근무, 특히 72년3월부터 75년3월까지는 전방에서 진행된 남침용 땅굴공사 현장을 목격, 귀순직후 이를 폭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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