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현계곡, 경기도 포천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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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의 등산인들에게 이제는 지척지간이 된 경기도포천군에 약4km나 뻗은 원시림속의 계곡이 있다면 신기하고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삼복더위가 감히 파고들지 못하는 경이의 비경이 내촌면화현리에 파묻혀 있으니 이가 곧 화현계곡이다.
이웃주민과 나무꾼들외에는 거의 발길이 닿지 않은 화현계곡은 근래에 와서야 속세에로의 문이 열릴 참이다.
짙은 녹음의 내음과 색깔이 흥건히 배어든 티없이 맑은 청류가 천태만상의 대소 바위들을타고 넘쳐 흐르는 정경이야 어디인들 마찬가지. 그러나 굽이마다 깎아지른 암벽이 겹겹이 둘러싸여 있는 절경은 신비가 깃든 한폭의 동양화를 방불케 하고 하늘을 거의 가리며 펼쳐져 있는 밀림은 영원한 상선의 낙원인 듯 느껴진다.
이 계곡의 특색은 울창한 수림이 계곡바닥을 거의 뒤덮고 있는 것. 따라서 물과 녹음의 시원함을 바위에 걸터 앉아서 동시에 즐길 수가 있다.
서울마장동 「버스·터미널」에서 서파경유 이동행「버스」를 타고 강구동 다리목에서 하차하면 (약2시간소 요)오른쪽으로 계곡의 입구가 시작되는데 3O분쯤 오르면 서렁바위가 아무렇게나 뒹굴고 그 사이로 계류가 소란을 피우며 흘러 가경의 시작을 알린다.
계곡의 끝까지 가면 길이 없어지고 「자일」을 타야하는 암벽이 가로 막는데 이 위 능선은 운악산과 연결되는 좋은 등반 「코스」다. 귀경막 「버스」는 강구동다리목에서 하오7시쯤에 통과하므로 유의.
○…한국 「그룹」등산연합회는 대한적십자사의 협조로 지난 27일부터 산하85명의 「그 룹」등반「리더」들에 대해 긴급 구조법 교욱육 실시했다.
이들 「리더」들은 이 교육으로 등반중의 추락사고·구환등의 경우 응급처치법을 터득, 적십자요원증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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