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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추진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J·B·해들러」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국의 조선공업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잘 훈련된 노동력, 그리고 건조기술의 잠재적 능력이 있어 발전이 크게 기대됩니다.』
「유엔」개발계획의 지원사업에 의해 현재 과기연(K1ST)부설 선박연구소에서 특수선박에 관한 강연을 하고 있는 선박추진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J·B·해들러」씨(56)는 『그러나 시작 단계에 있기 때문에 문제점을 파악해서 정부에 조언하고 싶다』고 말한다.
조선공업에 대한 그의 전망은 『지금은 세계적 불황으로 위축돼 있습니다. 멀지않아 해소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그러나 석유가격의 계속적인 인상이 건조비나 유지비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어 약간 문제입니다.』그렇다고 하더라도 선박부속품과 선형·「디자인」 등 공학적인 자료가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개발의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앞으로 나올 유조선은 선형은 비슷하나 지금보다 더 크게 만들지는 않을 것 같으며 「컨테이너」선은 대량수송 기관으로 다추진기 체제로 고속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해들러」씨는 충고. 쾌속정의 경우 현재의 35∼50「노트」에서 80「노트」 수준까지 개발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조선기술의 향상을 위해 선박연구소 같은 기관에서 상업적·군사적 측면의 기술개발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해군장교 출신의 「해들러」씨는 2차대전후 전역, 한때 일본군에 피침된 미군함의 조사분석관을 지냈으며 현재는 골주정 등 특수선박의 내항성개발사업에 손대고 있다고.
오는 24일 우리 나라를 떠날 예정. <신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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