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낙하·태권도 묘기에 갈채

방한 사흘째를 맞은「봉고」 「가봉」공화국대통령은 7일 상오 서울대학교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수여받고 하오에는 경희대의료원을 시찰하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서용대서 명박수여>

<서울대>
「봉고」「가봉」대통령은 7일 상오10시30분 서울대학교에서 윤천주총장으로부터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본부회의실에서 거행된 학위수여식에는 김종필국무총리 내외를 비롯, 김동진외무부장관·유기춘문교부장관과 관계인사 2백여명이 참석했다.
「봉고」대통령은 학위수여식이 끝난 다음 서울대본부현관 앞에 주목1그루를 기념식수했다.

<육여사묘도 참배>

<국립묘지>
「봉고」대통령부처는 6일상오10시 김종필 국무총리, 서종철국방부장관등과 함께 국립묘지를 방문했다.
이주호국립묘지관리소장의 안내를 받고 현충문을 들어선 「봉고」대통령은 충혼탑앞에 헌화한 후 묵념을 올렸다.
「봉고」대통령은 이어 고 육영수여사의 묘소도 참배, 방명록에 외국원수로는「포드」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서명했다.
「봉고」대통령은 상오 11시에는 특전사령부를 방문했다. 「봉고」대통령은 특전사에서 수중침투, 공중기동고공낙하, 지상폭파 및 유단자6백명의 태권도 시범훈련등을 관람, 갈채를 보냈다.

<방림·기아등 시찰>

<산업시찰>
「봉고」대통령은 6일 하오에는 김종필국무총리와 함께 영등포에 있는 방림·방적공장을 시찰.
「슬라이드」를 통해 공장가동현황을 「브리핑」받은 뒤 제사·직조·염색공장을 두루 돌아본 「봉고」대통령은『공장내부온도가 섭씨30도가 넘어 돌아보시는데 수고가 많으셨다』 는 김총리 말에 『정말 더웠다』며 땀을 닦았다. 방림방적에서는 「봉고」대통령에게 방문기념으로 PC원단을 선물.
이어 「봉고」대통령은 시흥에 있는 기아산업에 들려「오토바이」와 자동차생산공장을 시찰. 『철판이 모두 한국산제품이냐』 『철광석은 어디서 수입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기아산업은 전시장에 있던 「브릿사」소형숭용차1대와 「오토바이」2대를 「봉고」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부인은 실크등 구입>

<백화점 「쇼핑」>
봉고대통령부인은 6일하오 김총리부인 박영옥여사의 안내로 신세계· 미도파·「코스모스」등 백화점을 찾아 2시간30분동안「쇼핑」을 하며 종업원들과 환담했다. 「봉고」부인은신세계2층 원단「코너」에 들러 『아름답다』를 연발하면서 다양한 「칼라」의 「실크」등을 구입했다. 신세계에서는 「봉고」부인에게 보석함을 선물로 증정.

<근혜양 한복차림>

<청와대방문>
5일 하오4시「봉고」대통령내외와 자녀 및 수행원들은 효자동입구에서 청와대 현관까지 3군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청와대에 도착, 박대통령과 근혜양의 영접을 받았다.
박대통령은 「봉고」대통령일행을 소접견실로 안내한 후『봄·가을철에 오셨으면 좋았을텐데 더울 때 와서 고생이 많다.
오늘 기상 예보로는 비가 올 것 같다고 했는데 대통령 내외가 오셔서 그런지 비가 오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이 터졌다. 「봉고」대통령은 『기상예보는 항상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대답했다.
근혜양은 유창한 불어로「봉고」대통령부인에게 「아프리카」대통령으로서는 세번째 손님』이라고 말하자「봉고」대통령 내외는 근혜양의 불어실력에 놀라는 표정을 짓기도.
「봉고」대통령 내외는 귀빈록에 『대통령의 만수무강과 한국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라고 쓴 뒤「사인」을 했다.

<경회루 리셉션에 8백여인사 참석>

<리셉션>
5일 하오6시30분부터 박대통령이 베푼 경회루「리셉션」에는 국내외인사 8백여명이 참석 정일권국회의장과 민복기대법원장·김종필국무총리를 비롯한 전각료, 이효상공화당 의장서리·백두진유정회장등 여당간부 및 신민당의 김영삼총재·고흥문부총재·김형일원내총무등이 나왔고 김수환추기경등 각계인사들도 참석.
근혜양과 함께나온 박대통령은 20분뒤인 7시20분쯤에 도착한 「봉고」대통령과 「리셉션」장에 입장, 신기흠 외무부아중동국장의 소개로 약30분동안 참석인사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다같이 건배.
「리셉션」이 진행되는 동안 경회루 잔디밭에 자리한 국립관현악단은 경복궁타령·방아타령등 한국민요와 「룩셈부르크월츠」·푸른「다뉴브」강등 시원한 「월츠」곡을 연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