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어린이 살해범을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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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영등포구 목동 두 어린이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영등포경찰서는 16일 충남 보령군 웅천면 형 집에 숨어있던 장 모군(19·주거부정)을 범인으로 검거,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장군은 사건당일인 13일 하오2시쯤 살해된 용호군(5)의 아버지 전영일씨(40·영등포구 목동372)가 경영하는 천막 국수노점에서 소주를 마시다 전씨가 용호군에게 집에 함께 있던 16세가량의 박 모양과 함께 용문사 그늘에 가서 놀다오라고 보내는 것을 보고 범행장소인 진흥공업사 뒤 야산으로 이들을 유인, 반항하는 박양을 추행, 살해한 뒤 울고 서있는 용호군 역시 15m쯤 위쪽으로 데려가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장군은 가정사정이 어려워 국민학교도 다니지 못했고 3년 전부터 석공일을 배운 뒤 지난2월 상경, 전씨 집 부근 빈터에서 비석 깎는 일을 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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