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남고)·숭의(여고)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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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화려한 응원과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 속에 연 8일간 장충체육관을 흥분과 환희 속으로 몰아넣었던 쌍룡기쟁탈 제11회 전국우수고교초청 농구대회는 14일 대망의 결승전을 갖고 폐막, 남고부서 신일고는 경복고를 69-65로 눌러 감격의 2연패를 이룩했고 숭의여고는 숙명여고를 75-67로 물리쳐 3년만에 여고부 패권을 탈환했다.
신일고는 이날 게임초반부터 센터 이장수가 리바운드를 압도하고 김관수·임정명의 슛이 호조를 보여 10분쯤 20-15로 리드하자, 경복고는 리바운드의 열세에다 슛마저 불안한 가운데 힘겨운 추격을 벌였다.
그러나 신일고는 15분쯤 패스와 드리블의 실수를 잇따라 범하는 사이 경복은 오규민·이광헌의 기민한 대쉬로 연속득점, 28-27로 육박하면서 게임을 숨막히는 열전으로 몰고 갔다.
전반을 2골 앞선 신일은 후반에 들어서 장신의 성영학을 기용하여 이장수와 나란히 더블·포스트를 구축, 리바운드에서 현저한 우세를 보이고 맨·투·맨 수비로 경복의 골밑 돌파를 철저히 해 10분쯤에 51-40으로 대세를 결정짓고 2골 차로 우승을 거두었다.
한편 숭의여고는 숙명여고를 맞아 숙명의 잦은 패스·미스를 홍혜란·이영순이 득점으로 연결, 5골반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들어 숭의는 5분쯤 롱·슛의 명수 이영순이 부상을 해 주춤했으나 박경자의 중거리슛과 홍혜란의 중앙돌파로 10분쯤 63-45로 스코어차이를 크게 벌여 승세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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