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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자율 신경 실조에 처방 한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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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율 신경이란 의학 용어가 이젠 제법 보편화된 것 같다. 그리고 이 신경 때문에 건강을 잃고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 의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치열한 생존 경쟁과 복잡한 도시 생활이 주는 「스트레스」 탓이라는데 크게 이론은 없지만 어떻든 자율 곤경의 불균형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날로 격증하는 이유를 완벽하게 설명하기란 어려울 듯 싶다.
얼마 전 본난을 통해 자율 신경 부조에 「아스파라거스」가 특효라고 소개하자 지금까지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어디서 구할 수 있는 약이냐는 것이다. 「아스파라거스」는 약이 아니다. 서양 요리에 이용되는 식품이다. 채소를 파는 시장엘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자율 신경이란 문자 그대로 의지와는 관계없이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신경 체계다.
위장·혈관·심장·췌장·내분비선·자궁·방광·땀샘 (한선)·침샘 (타액선) 등은 사람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기관이 아니다. 자율 신경에 의해서 움직인다.
자율 신경은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들 두 가닥의 신경이 상호 자극과 억제 기능을 조화스럽게 발휘할 때 심장을 비롯한 각 장기들이 제대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정상적이라면 인체의 방어 기능이 자동적으로 발동, 「아세틸쿨린」이라는 「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되어 부교감 신경이 흥분되어 깨진 자율 신경의 균형을 되찾는다. 말하자면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은 길항 작용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
이 균형과 조화가 깨져 병적인 상태가 초래된 것이 바로 자율 신경 실조다. 「아드레날린」 중독인 셈이다.
따라서 「아드레날린」의 해독 기능을 가진 식품이라면 훌륭한 자율 신경 실조 치료제가 될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가 대표급인 식품이다.
그런데 「아스파라거스」를 능가하는 처방이 있다. 즉 ▲10㎝ 길이의 당근 ▲「오린지」 2개 ▲사과 1개를 섞어서 「주스」로 만들어 여기에 ▲달걀 2개를 깨 넣고 적당량의 꿀로 감미를 맞추어 마신다.
이 「주스」에는 「아드레날린」을 해독하는 「아스파라긴」산·「메디오닌」「아지닌」「하이드록시퓨린」「히스티딘」같은 「아미노산」이 다량 농축되어 있어 자율 신경 실조에 특효를 발휘한다. <김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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