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연세대, 축구대표 3명 소 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연세대가 3명의 연세대선수를 대표「팀」에서 철수시킴에 따라 박상인, 박경복(이상 육군), 유건수(한양대)를 보강, 이날부터 시작된 「자카르타」대회의 합숙훈련에 합류시켰다.
협회는 지난 24일 연세대 측으로부터 허정무, 김희태, 조광래 등 3명의 연세대 선수들은『학교출석일수가 모자라므로 대표단에서 철수시킨다』는 통첩을 받았다.
「박스·컵」이 끝나면서 바로 「자카르타」대회를 대비했던 협회는 금년의 각종 국제대회에 한국의 1진이 참가치 않으면 북괴에 밀려 고립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 연세대 측에 선수 소환을 철회토록 종용했다.
그러나 27일까지의 종용에도 연세대 측이 불응하자 박상인 등 3명을 보강시키는 한편 연세대소속 선수를 대표단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이같은 연세대 측의 선수소환에 대해 축구계에서는 대표선수들의 학교출석일수부족은 고대 등 다른 대학선수의 경우에도 같은 것이며 과거 언중무휴로 훈련을 받았던 연대출신의 김호곤·박영태 선수 때가 더욱 문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인데 그때는 잠잠했다가 「몬트리올·올림픽」예선과 각종 국제대회를 앞두고 전력보강이 시급한 이때에 출석일수로 선수소환을 강행한다는 것은 국가 이익에도 위배될 뿐 아니라 성장과정에 있는 선수 자신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처사라 말하고 있다.
또한 연세대의 이 소환에 대해 축구계 일부에서는 현 집행부와 마찰이 있는 데다 현재 거행중인 대학연맹전 때문이라는 설도 나돌고 있어 주목을 끌고있다.
한편 이같은 연세대의 처사 말고도 지난 4월 인니에 원정했던 고대 측이 약속 기일 안에 귀국시키지 않아 차범근 선수를 부상시킨 전례를 안고 있는 축구협회는 앞으로는 일부대학 측에 끌려 다니는 축구행정은 않겠다고 강경한 자세를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