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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사망률 OECD 중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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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우리나라의 결핵환자 수가 줄고는 있지만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많고 결핵에 의한 사망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건복지부와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소나 민간 병.의원에서 새로 결핵진단을 받은 환자는 모두 3만2천10명으로 2001년(3만4천1백23명)에 비해 6% 줄었다.

하지만 국내 결핵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67.2명으로 일본(10만명당 27.9명)의 2.4배, 미국(5.6명)의 12배 수준이다.

또 우리나라 결핵사망률은 OECD 30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인구 10만명당 6.7명이다. 국내 전염병 사망자 중에서도 결핵환자가 가장 많은 55.7%를 차지하고 있다.

결핵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10만명당 1백98.9명), 60대(1백24.9명) 다음으로 20대(90.3명)가 차지했다. 젊은층의 결핵 발생률이 비교적 높다는 것은 위생.건강관리가 취약한 후진국형이라는 뜻이다.

결핵협회 관계자는 "대학에 들어가 취직하기 전까지 건강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며 "결핵예방 접종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20~30대는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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