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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매는 총력안보…「청와대요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영삼 신민당총재의 21일 박대통령 예방은 우리 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안보상의 긴박한 난국을 배경으로 하고 20일로 끝난 제92회 임시국회에서 국가안보를 위한 여야공동결의안이 채택된 뒤에 열려 여야의 안보상의 견해가 국가적 차원과 국민적 차원에서 일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박대통령은 그 동안 난국에 직면하여 여야가 따로 없다는 것을 강조해 왔으며 국민총화를 다지기 위해 박대통령은 지난번 국회의장단을 청와대에서 만나 안보현황설명을 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7일에는 재야원로 및 사회각계각층의 지도급인사 1백5명과도 자리를 같이하고 안보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대통령은 김영삼 총재의 예방을 받아 다시 여야의 간격을 좁힌 것이다.
면담신청 후 28일만에 이루어진 요담은 2시간이 넘어 서로의 의견이 광범하고도 충분히 이루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나 사전에 여야중진 간에 정지작업이 이루어져 여야의 안보문제협조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김 총재도 박대통령과의 면담이 이뤄지는 경우 과거 아닌 현재와 장래의 문제, 안보와 관련한 국정쇄신문제 등을 거론하겠다고 밝혀왔으므로 현 시국과 관련한 야당의 입장이나 노선에 대해서도 설명을 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공화당의 박준규 정책위의장은『이번 박대통령과 김 총재의 요담으로 어려운 문제가 하나하나 풀려 나갈 것으로 본다』고 밝혀 2·12 국민투표직후 박대통령이 내놓은「거국적 정치체제」로의 접근이 한층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청와대대변인은『박대통령과 김 총재의 요담은 앞으로 여야 및 사회각계각층간의 총화를 더 굳게 다지기 위한 효과적인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태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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