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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첫 삽은 봅슬레이·루지 경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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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내년 완공될 평창 슬라이딩센터 조감도.

올림픽 슬라이딩센터를 시작으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대회 경기장 조성공사가 본격 시작됐다. 강원도와 올림픽조직위원회는 경기장 일부를 2015년 말 완공하는 등 대회시설을 빨리 조성할 방침이다. 건설 비용을 줄이고 국내 선수에게 연습장으로 제공해 올림픽 개최 나라 수준에 맞도록 경기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강원도는 4일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슬라이딩센터 조성공사 기공식을 했다. 슬라이딩센터는 2018m의 경기 트랙과 스타트 및 피니시하우스 등 7개의 건물로 구성됐다. 알펜시아 스키장 옆 17만7000㎡ 부지에 1228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슬라이딩센터는 세계적으로 16개밖에 없는 시설로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경기가 열린다. 강원도는 국내 선수 육성 및 훈련 일정을 감안해 실내 스타트연습장 및 경기 코스는 2015년 말 준공하고 나머지 시설은 2016년 말 국제인증을 마칠 계획이다.

슬라이딩센터는 겨울올림픽 대회 이후 올림픽을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테마형 시설 및 대학 체육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슬라이딩센터에 이어 나머지 경기장도 5월까지 발주를 마치고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2018 겨울올림픽 13개 경기장 가운데 새로 짓거나 보완하는 경기장은 8개다. 스피드스케이트, 피겨·쇼트트랙, 남녀 아이스하키경기장은 강릉에 새로 짓는다. 스키 활강 경기가 열리는 중봉 알파인경기장은 정선에 조성한다. 컬링과 스노보드는 강릉의 종합실내체육관과 보광스키장을 보완할 계획이다. 나머지 스키점프와 바이애슬론 등은 기존 시설을 활용한다. 2018년 겨울올림픽 경기장 조성에는 당초 6993억원이 책정됐으나 보상비 증가와 물가 상승 등으로 8500억원 정도로 늘게 됐다.

 강원도는 스피트스케이트 경기장은 워터파크나 컨벤션센터,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은 수영장 등 올림픽대회 이후 활용 방안을 설계에 적용했다. 조규석 강원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장은 “차질 없이 경기장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대회 이후에도 시설을 잘 활용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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