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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비자에 발목' 윤석민 등판 불투명

미주중앙

입력

아메리칸 리그의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한 우완 윤석민(27)이 취업비자에 발목을 잡혀 등판 일정이 정해지지 않고 있다.

반면 선발 경쟁자들은 시범경기에서 연일 호투를 거듭하며 한발 앞서나가는 상황이다.

지역신문 '볼티모어 선'은 2일 "벅 쇼월터(57) 오리올스 감독이 이달 첫주에 벌어지는 시범경기에 윤석민이 등판해 투구내용을 보여주기 바라지만 취업비자 문제로 일정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당초 쇼월터 감독은 7일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범경기에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우발도 히메네스(29)와 윤석민을 나란히 등판시킬 생각이었다.

그러나 비자 해결을 위해 5일 캐나다 토론토로 갈 예정인 윤석민의 취업비자 인터뷰 스케줄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아 등판 일정도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이다.

취업비자를 받기전에 시범경기에 나설수 없는 상황인 윤석민은 팀에서 개인훈련만 벌이고 있다.

그러나 윤석민과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투수들은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인상적인 투수를 선보이고 있다.

4선발 후보인 미겔 카브레라는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2이닝동안 3안타만 내주며 무실점 투구를 보였고 윤석민의 5선발 경쟁자로 여겨지는 스티브 존슨 역시 2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일 경기에서는 2선발 크리스 틸먼이 2이닝 무실점·5선발 후보 잭 브리톤이 2이닝 1실점을 마크했다. 쇼월터 감독은 경기마다 선발투수 2명씩을 계투시키며 구속을 체크하고 있다.

윤석민은 일단 팀내 5선발 자리를 겨냥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중간 계투(롱 릴리프) 또는 마이너리그 선발로 보직이 정해질수 있다.

실전 투구를 통해 윤석민의 기량을 점검해 보려는 구단측의 희망이 '비자 걸림돌'로 인해 지연되는 상황이다.

윤석민이 이번 주말까지 비자를 받지 못할 경우 그의 빅리그 첫해 선발 확보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봉화식 기자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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