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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위 중요성 강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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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월남 전쟁 종결로 유발된 「아시아」의 새로운 정세에 대응하여 일본 정부 및 여당은 일본 자체의 안보문제를 심각히 논의한 끝에 ①미·일 안보 조약 강화와 함께 ②그와 밀접히 연관되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강화하는 등 미국이 동북아 지역에 보다 적극 개입해 줄 것을 미국측에 요청키로 방침을 정했다.
「사이공」 함락 소식이 전해진 30일 하오 「미끼」 일본 수상은 「미야자와」 외상, 「이데」 관방장관과 2시간에 걸쳐 정세를 검토했는데 이 협의에서 일본 정부는 일본·한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이 공약을 보다 공고히 해줄 것』을 요청키로 했고, 앞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지역에 대한 소련과 중공의 영향력 증대에 대해 일본으로서는 미·일 안보 체제를 보다 확고히 하는 것으로 대응하는 한편 사실상 일본 방위의 방패가 되는 한국의 중요성을 재평가, 금후의 일본 외교에서는 한국 문제에 상당한 비중을 두는 한편 한국의 현 정치체제에 대한 평가와는 별도로 대한 경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외무성 소식통은 전했다.
【워싱턴 30일 AP합동】월남전의 종식에 따른 「아시아」에 있어서의 미국의 중요 과제는 앞으로 공산주의자들의 모험주의를 저지하면서 새롭고 현실적인 「아시아」 정책을 입안, 수행하는 것이며 국무성은 「키신저」 장관의 지시에 따라 한국·일본·「필리핀」·「인도네시아」 등에 초점을 두어 대 「아시아」 정책을 재편할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이 30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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