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테트라사이클린」 효과 없고 부작용만 크다-약사위 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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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서울대부속병원 측은 부작용이 심하다는 이유로 약사위원회(회장 이문호 교수)의 결정에 따라 항생물질 「테트라사이클린」제(특히 주사제)의 사용을 중지키로 했다.
「테트라사이클린」제제가 간과 심장에 미치는 부작용이 커 외국에서도 사용치 않고 있는 점을 고려, 지난 2월의 약사위원회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
60년 초에 국내에 소개되어 항생물질 시장을 휩쓴 「테트라사이클린」제제가 그 빛을 잃고 있는 것 같다.
74년 1년 동안의 생산액만도 62억여원, 항생제 총 생산액의 29%나 차지하고 있다.
「테트라사이클린」제제의 무용론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지난 1월, 국립의료원 세균과가 임상검체로부터 분리시킨 1천4백64균주에 대한 감수성검사결과 대부분의 병원성 세균에 거의 효과가 없음이 밝혀진바 있다.
그때도 이미 효과가 없어진 「테트라사이클린」의 생산을 중지해야 한다는 의료계의 여론이 있었으나 정부측은 표시 사항만을 적응 중에서 유효균으로 변경했었다.
효력이 없고 부작용만 있는 약품을 소비자 측이 계속 사용할리는 없지만 당국의 보건행정은 이럴 때 무엇을 하느냐 하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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