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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파이팅…6연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실업축구연맹전에서 보기 드문 대기록의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19개 「팀」이 출전, 「풀·리그」로 벌어지는 실업축구 연맹전은 16일 효창구장에서 대회 14일째를 맞았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하위「그룹」에서 맴돌던 한전이 이날도 농협을 2-1로 이겨 연맹창설이래 처음 6연승의 대기록을 작성해 관심을 모으고있다.
작년에 부활된 한전은 올 봄에 고교를 졸업한 비교적 무명의 선수들을 유현철 감독이 대량 「스카우트」, 「하드·트레이닝」으로 전력을 강화했다.
이제까지 한전은 기은·육군·포철 등을 만나지 않고 신탁은·자보·산은·상은·해군·농협 등을 연파했기 때문에 6연승 기록의 뒤에는 대진 운이 좋았다는 중론을 듣고 있다.
그러나 실업축구처럼 무승부 경기가 많고 서로 물고 물리는 것이 흔한 처지에 약체의 한전이 6연승을 거둔 것은 억척스런 행운에다 선수들의 성실한 경기운영, 「파이팅」이 곁들였기 때문이라 해석된다.
16일의 경기에서도 한전은 농협과 싸워 6-4 이상의 비율로 열세했다.
그러나 전반12분 행운의 「페널티·골」로 1골을 앞서더니 1-1 동점에서 「타임·업」 4분을 남기고는 농협GK 김원근이 수비선수에게 「볼」을 멍청하게 주는 것을 FW 김미섭이 「인터셉트」, 행운의 결승점을 빼내 2-1로 승리했다.
연맹전의 각「팀」은 18「게임」씩을 치르게돼 있어서 한전이 우승하려면 아직도 12「게임」이란 많은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이 연승의 기록은 언젠가는 깨지기 마련이어서 최근의 「팬」들은 한전의 독주를 어느 「팀」이 정지시킬까 하고 궁금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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