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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 거주 한국인 백50만명|고유 풍습 등 유지 자치 생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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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현재 중공에 1백20만∼1백50만명의 한국인이 언어·습관 등 고유 풍습을 유지하면서 자치생활을 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26일 관계 당국에 의하면 재중공 한인 교포들은 길림성·흑룡성·요령성 등을 중심으로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 집단 거주하고 있으며 자치주의 인민 위원회 주장을 한국인이 맡아 치안·행정상 상당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교포들은 언어·습관 등 생활 면에서 한국의 고유 풍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신문·광고는 물론 법정에서까지 한글이 통용되고 자치주 내에는 한국인만의 소학교에서 대학교까지의 교육 기관도 마련돼 있다 한다.
대부분 일제 때 간도 지방으로 옮겨간 한국인들인 이들은 60만∼70만명이 중국적을 획득했으나 나머지는 아직도 한국적을 갖고 있는데 이들은 중공인의 평균 교육 수준보다 훨씬 높은 교육 수준을 지니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또 중공 내에 산재해 있는 54개 소수 민족 중 인구 수면에서 10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인들은 쌀 재배 방법을 전파시켜 한국 자치주에서는 다량의 쌀을 생산하고 있다.
재중공 한국인들이 이같은 자치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 한적을 통해 이들과의 서신 왕래가 가능하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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