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8주 후에 버그너와 대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클리블런드 25일 로이터합동】저돌적인 백인 도전자 「처크·웨프너」의 끈질긴 저항에 다소 고전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슬아슬하게 TKO승을 거둔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무하마드·알리」는 앞으로 약 8주 후에 「유럽」 「챔피언」인 영국의 「조·버그너」와 「타이틀」 방어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웨프너」에게 너무도 시달린 나머지 기진 맥진한 모습으로 기자들 앞에 나타난 떠버리 「알리」는 『나의 다음번 도전자는 「버그너」가 될 것으로 생각되며 「버그너」를 염두에 두고 연습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이 「링사이드」에 앉아 있는 전 「챔피언」 「조·프레이저」를 가리키며 『그의 도전을 받아들이지 않겠는가』라는 질문에 『적당한 「파이트·머니」만 주면 「버그너」에 앞서 「프레이저」와 싸울 수도 있으나 다음번 상대는 아무래도 「버그너」가 되기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는 또 이번 대 「웨프너」전에 언급, 『「조지·포먼」이나 「캔·노턴」과 싸울 때보다 더 힘들었다. 「웨프너」는 몸집이 크고 저돌적인 선수여서 무던히 애먹었다. 나는 더 잘 싸우고 싶었으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누가 「웨프너」가 그처럼 잘 싸우리라고 생각했겠는가』고 「웨프너」를 한껏 추켜 올렸다.
그러나 그는 9「라운드」에 「다운」 당한 얘기가 나오자 『내가 「녹다운」 된 것이 아니라 「웨프너」가 나를 떠민 것이다. 그는 시중 뒤통수와 등을 때리며 추잡한 경기를 했다』고 흥분된 어조로 「웨프너」를 비난하기에 바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