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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일기예보에 밝은 전망|세계기상의 날 맞아 기상연구소 개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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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15회 세계기상의 날(3월 23일)을 맞아 중앙관상대(대장 양인기 박사)는 세계기상의 날 기념식과 기상연구소 건물 준공식을 22일 상오 10시 중앙관상대 구내에서 가졌다. 세계 기상의 날은 1백 40개국을 회원국으로 거느린 세계기상기구(WMO)가 60년 3월23일에 제정, 실시하고 있으며 금년의 주제는 기상업무와 통신수단의 관련성을 중시, 기상과 통신으로 정하고 그 지도·계몽·선전에 힘쓰고 있다.
금년 기상의 날을 맞아 준공을 본 기상연구소건물은 중앙관상대 구내에 세워졌으며 UNDP(유엔 개발계획) 원조자금 48만 달러와 내자 1억 2천만원을 들여 지은 총 건평 4백 50평(지하 1층, 지상 3층)의 아담한 모습을 가졌다.
기상연구소 발족에 대해 장 박사는『지금까지는 관상 대가 일기예보 등의 일상업무에만 매달렸고 연구기능을 수행할 인원과 시설이 없었으나 기상연구소가 발족하면 연구원과 시설을 계속 확보, 그동안 방치되다 시피 해 온 연구업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다』고 그 의의를 설명했다.
현재는 잠정조치로 관상 대 조사연구 부 인원이 기상연구소를 운영할 것이며 그 주 업무는 장기예보에 대한 기초연구, 응용기상 연구(농업기상·수문학·수자원 조사 등), 과거의 기상통계자료처리.
이 자료의 목적에 따른 분석·평가·응용 등이다.
이러한 중요 업무를 수행할 기상연구소에 대한 직제·인원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예산관계도 아직 미정이다.
앞으로 기상연구소와 관상 대가 맡을 사업으로는 77년에 진입 예정인 정지위성(일본에서 발사하며 지구를 한번 도는 공전수기가 24시간이므로 지구의 자전 주기와 같아 항상 정지해 있는 셈이다)을 이용, APT수신이 30분만에 한번씩 가능하다. 따라서 구름의 움직임을 시시각각으로 추적, 정확한 일기예보가 가능해진다.
또 78년에는 컴퓨터를 도입, 기상정보의 EDPS화를 서둘러 근대화 작업과 더불어 그 필요성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기성정보의 작성·분석·제공에 편의를 도모할 것이라 한다.
이제 인원과 시설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연구기반이 구축되었으므로 적어도 5년 이내에는 관상 대와 기상연구소가 제구실을 할 것으로 양 박사는 낙관했다. <이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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