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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부인들 백만 원대 도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검 형사 1부(배명인 부장·박희태 검사)는 20일 하오 현직 공무원·대학교수·회사 중역 부인 등으로 구성된 주부 도박 단을 적발, 전직 군수 부인 최성희씨(45·서울 성동구 신당동 33의 6)등 8명과 이들에게 도박을 알선하고 장소를 제공한 윤석종씨(35·여·서울 서대문구 불광동 16의 101)의 3명 등 모두 11명을 상습 도박협의로 구속하고 7명을 수배했으며 판돈 50만원· 화투 8벌 등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남 여수·순천여고와 이대 동창생인 이들 도박 부인들은 작년 9월 20일부터 개장 주 윤석종(35)·윤석례씨(41) 자매, 김석순씨(41·과부·서울 서대문구 갈현동 404의 28)등의 집을 전전하며 적발될 때까지 6개월 동안 하루 판돈 50만원에서 1백만원대의 도박을 벌여 왔다는 것이다.
모두가 40대인 이들은 개장수들의 주선에 따라 모여 세 사람이 한 조가 되어 화투로 6천통 3천통 등의 노름판을 벌여 왔는데 제일 많이 한 것으로 알려진 은실이 엄마 돼지 엄마 똘이 엄마 등 7명은 잡히지 않았다.
이들이 벌인 노름 3천 통은 민화투 형식으로 하는데 3월이 가장 높아 사꾸라 4장을 잡으면 3천원, 2월(매조)은 2천원, 1월 (솔)은 l천원, 4월(흑사리)과 5월 (난초)은 5백원이며 6월부터 12월까지 1백원씩 올라 12월(비)은 1천2백원씩 받는다. 1판 소요시간은 5분 정도이며 약1만원씩 돈이 오간다는 것이다.
6천 통도 같은 형식으로 하되 6월이 가장 높으며 3천통·6천통하는 것은 일종의 리미트 (한도)로 풀이된다.
개장 주 3명은 장소를 제공해 주고 판돈의 5∼10%씩을 개장 비로 받았고 l만원권, 5천원권, 1천원권의 딱지(치프)를 만들어 사용케 했다.
최성희씨(45)는 노름 밑천이 떨어지자 진주반지 1개를 20만원에 전당잡혔으며 김 모씨(40)는 도박으로 가정 파탄을 가져와 별거 중이라는 것.
도박 부인들의 남편 중에는 대사 급의 교관의 동생, 국회의원의 조카, 시경경감, 모 의사전무 등 이 포함돼 있으며 대학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인도 있다.
구속된 도박 부인들은 다음과 같다.
▲윤석종(35· 개장주) ▲윤석례(41·윤씨의 언니·연락 책) ▲김우순(41·개장주) ▲최성희(45· 전군수부인) ▲장경임(42·모 회사 과장부인·서대문구 갈현동 410의15) ▲김명숙 (42·보사부 사무관 부인·서대문구 불강동 16의127) ▲박정희(44·모 회사 전무부인·서대문구 불광동 291의136) ▲이영희(41·시경산하 모 경감부인·서대문구 역촌동 19의4) ▲김명숙(40·서대문구 응암동 8의61) ▲윤준애 (43·관악구 사도동 상도 아파트501) ▲최유순 (41·모 대학교수 부인·성동구 신당동 304의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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