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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돈을 안 만지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영등포 경찰서에 구속된 김 양은『잡히고 나니 후련하다』며 그 동안의 심경을 널어놓았다.
-횡령 액수는?
▲언제부터 몇 차례에 걸쳐 얼마인지 확실히는 기억할 수 없다.
-왜 자수하지 않았는가?
▲수위에서 말했다. 그리고 사진과 함께 신문에 나고, 방송에도 나오자 무섭고 떨려 더욱 숨기만 했다.
-이씨와의 관계는?
▲이복 오빠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혼자 수습하지 못해 괴로울 때 만났다. 금새 가까워졌다. 이씨는 마음으로 나를 격려했고 많이 도와주었다.
-이씨의 대학원 진학 비를 대주었다는데?
▲그런 사실은 없다. 다만 내가 돈이 많을 때 이씨가 사업을 시작했고 또 그때쯤 대학원에 진학해 그런 소문이 난 것 같다.
-그동안 몸무게는 얼마나 줄었나?
▲부끄러운 말이지만 숨어 있느라고 목욕탕에 못 가 체중을 달아보지 못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죄의 대가를 받고 난 다음 용서한다면 그의(이씨)아 결혼, 안정된 생활을 하고 싶다. 돈을 다시는 안 만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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