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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 국민 총 동원령 선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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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 13일 UPI동양】월남정부는 13일 계속 확대되는 공산군 공세에 대비, 17세부터 43세까지 모든 남자의 입영을 명령하는 국민 총동원령을 선포했으며「구엔·반·티우」대통령은「사이공」으로 4개 군단장을 소집, 긴급회의를 열어 악화되는 군사정세에 대책을 숙의 했다.
이날 동원령은 하한연령을 18세에서 17세로 낮추고 상한연령을 35세에서 43세로 높였다고 정부 성명은 밝혔다.
한편 이날로 5일째 대공세를 전개중인 공산군은 중부성도「반메투오트」동북방 50㎞「부온호」읍을 6번째로 함락시키는 한편「사이공」서북방의「다고우하」및「키엔함」2읍을 공략하기 시작함으로써「사이공」56㎞지점까지 육박해 왔다고 월남군사령부가 발표했다.
공산군은 또 이날 처음으로「크메르」성역으로부터 수천 명의 새 병력을 투입,「메콩」삼각주로 전선을 확대, 3개 읍을 공격하고 5개 촌을 함락시켰으며 같은 시간에「사이공」북방 80㎞「타이닌」시 부근의 3개 정부군 진지와 2개 마을을 공격했다.
「타이닌」시 남쪽「크메르」앵무새부터 부근의 정부군 진지들도「탱크」를 앞세운 공산군의 공격을 받았다.
정부군 대변인은 공산군이 이날「사이공」남방 1백60㎞,「수이엔」성에서「사이공」북방 2백40㎞「쾅트리」성에 이르는 전장 4백㎞ 전선에서 파상 공격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군은 공군기의 지원을 받으면서「반메투오트」성도·중부고원·「타이닌」시 일대에서 필사적인 반격을 개시, 공산군 2백여 명을 사살하고「탱크」46대를 파괴했으나 완강한 저항에 부닥쳤으며「반메투오트」에서는 치열한 시가전이 계속된 끝에 대부분의 정부군 진지들이 실함 되어 이 시는 사실상 완전히 공산군 수중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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