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협 김 회장 사퇴 아직 매듭 못 져 최종 이사회서도 결론을 못 얻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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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한탁구협회는 김창원 회장의 사퇴에 따른 정기대의원 총회를 오는 8일로 앞두고 4일 최종이사회를 열었으나 김창원 회장의 사퇴진의가 분명치 못해 아무런 결론을 얻지 못했다.
이날 이사회는 김창원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회장직 사퇴를 밝힌 것은 기정 사실화 하지만 확실한 진의를 몰라 아무런 대안을 마련치 못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김 회장이 공인으로 국민 앞에 공언한 회장직 사퇴를 깨끗이 받아들여야 하며 또 한국탁구가 국제 무대에서의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회장 추대가 불가피한 현실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집행부 일부 탁구인은 김 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현 부회장인 강재량씨를 회장으로 선출하자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이 탁구협회가 심한 혼란에 빠진 것은 김 회장의 사퇴가 명백치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는데 실업탁구연맹에서는 대의원총회에 출석할 실업탁구연맹대표 대의원선출을 싸고 지난3일 마지막 이사회에서 표 대결을 강행, 김 회장 지지파가 8-7로 앞선바 있다.
그러나 김 회장 지지파 중 충남대표 양성준씨가 자격 미달이었다는 것이 확인, 새로운 대의원선출을 위한 실업탁구연맹총회를 6일 다시 갖기로 했다. 따라서 김창원 회장의 사퇴 불투명은 실업탁구연맹에서 대의원선출을 위한 표 대결을 필두로 새로운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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