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관리 뒤 119 긴급전화 신고는 늘고 장난은 줄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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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지난해 3월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 옛 안기부 자리에 각종 재난.재해사고 등을 통합관리하는 서울종합방재센터가 문을 연 이래 119 신고가 약 11% 증가한 반면 장난전화는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소방방재본부 산하 종합방재센터는 21일 지난 2월까지 1년 동안 접수된 각종 신고는 모두 4백68만4천4백8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4%(47만7천6백33건)가 늘었다고 밝혔다.

신고 수단별로는 유선전화가 65.8%, 휴대전화가 34.2%를 차지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건수는 32만6천8백66건으로 전년보다 1.6%(5천4백28건) 줄었다.

출동하지 않은 나머지 신고는 휴대전화 번호 중 첫자리 '0'번을 누르지 않아 잘못 걸려온 전화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장난.허위전화는 3만2천4백92건에서 1만5천1백50건으로 무려 53.4% 감소했다.

신고가 늘어난 것은 재난과 재해사고, 시민 불편사항 등의 신고가 119로 통합된 데다 휴대전화 사용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며, 출동건수와 장난.허위전화가 줄어든 것은 신고자 위치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했기 때문으로 센터 측은 분석했다.

센터는 이 밖에 119 신고 동시 통역 시스템을 활용, 개관 이후 영어와 일어.중국어.프랑스어 등 4개 국어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모두 1천3백79건을 처리했다.

한편 오는 22일 개관 1주년을 맞는 센터는 지난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 이후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및 도시철도공사(5~8호선)의 운행사령실과 핫라인을 구축, 위험상황 발생과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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