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 인기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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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레슬링(WWE)이 국내 스포츠 채널을 휘어잡고 있다.

SBS스포츠TV의 지난 2월 시청률 조사 결과 WWE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최고로 나타났다. 레슬링은 최고 점유율 8.49%를 기록해 프로농구 중계(최고 점유율 3.48%)의 두 배를 넘었다.

재방송에서도 점유율이 거의 줄어들지 않고 평균 5%가 넘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프로농구는 생중계 점유율이 평균 2% 정도며 재방송은 1% 이하로 떨어진다.

스포츠 중계를 비교적 많이 편성하는 경인방송에서도 레슬링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인방송 김동연 캐스터는 "스포츠 중계의 간판 프로그램인 야구.농구의 점유율이 1.5~2%대인데 비해 레슬링은 3%에 가까운 수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축구 국가대표 경기 등의 빅이벤트를 제외하면 시청률 부문에서는 레슬링이 최고 메이저스포츠"라고 말했다.

1980년대 WWE 프로그램을 수입해 비디오대여점을 통해 보급했던 BMK는 최근엔 WWE 스페셜 프로그램을 소장하려는 매니어층을 대상으로 직접 판매에 나섰다.

SBS 김지수 WWE 담당 PD는 "프로레슬링이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좋고, 드라마적인 요소를 갖춰 여성팬도 상당히 많다. 케이블TV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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