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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hi] 쇼트트랙 관중석에 구소련기 등장…정치적 세리머니 논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AP=뉴시스]

소치 겨울올림픽에 ‘정치적 퍼포먼스’ 논란이 불거졌다.

외신들은 22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쇼트트랙 플라워 세리머니가 열리는 동안 관중석 한켠에 망치와 낫이 그려진 구 소비에트 연방의 깃발이 휘날렸다”고 전했다. 이 깃발은 러시아 공산당 간부 5명이 가져와 흔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제지하려는 경기장 관계자들과 10분 가까이 실랑이를 벌여 주위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일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분위기다. 앤서니 에드거 IOC대변인은 “러시아에서 종종 발생하는 해프닝 중 하나”라면서 “심각한 정치적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별도로 조사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2년 전 런던올림픽 당시 독도 관련 세리머니를 펼쳤다가 ‘정치적의 의도가 담겼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은 박종우의 사례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은 셈이다.

붉은 바탕에 망치와 낫이 그려진 소련기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을 기념해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승리의 깃발’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사회주의 시절 소련기 아래 일당 독재를 이뤘던 공산당은 러시아가 민주화 체제로 전향한 이후에도 국회 내에서 다수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국회의원을 보유 중이다.

J스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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