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긴장요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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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박동순 특파원】「미끼」일본수상과「미야자와」외상은 24일 국회에서 75년도 시정연설을 통해 아직도 한반도에 긴장요인이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한국과 일본간에는 지난1년간 몇 가지의 불행한 사건이 있었으나 일본으로서는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는 견해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수상취임 후 처음 한 연설에서「미끼」수상은『한국을 포함한「아시아」국가들과 경제협력 및 인적·문화적 교류를 통해「아시아」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미야자와」외상은『일본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열망하며 양국의 우호증진을 위해 한층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3, 74년 시정연설에서는『북한과의 접촉을 점진적으로 넓혀간다』『경제·문화·「스포츠」분야에서 북한과의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는 등의 대북한 관계를 언급해 왔으나 이번 연설에서는 북한관계를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 소식통은『연설 초안단계에서는 북한관계에 대한 언급이 있었으나 연설시간 관계로 삭제되었다』고 말했으나「요미우리」신문은『냉각된 한·일 관계를 재정립하고 자민당 내 친한파 의원들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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