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로 「교살」 당할 위기 있을 때 무력 개입은 정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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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제럴드·포드」미국 대통령은 중동 산유국들에 대한 미국의 군사 행동 가능성에 대해 한 국가가 「교살」을 당할 극단적인 사태가 일어날 경우 미국이 무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헨리·키신저」발언을 다시 확인했다.
「포드」 대통령은 올 들어 처음 가진 기자 회견에서 또 산업 제국은 『교살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으므로 그 같은 행동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선언하고 『중동 전쟁이 발발할 매우 심각한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경고하면서 해외에 군사 개입을 할 경우 사전에 의회에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의 이 같은 강경한 발언은 산유국과 산업 제국을 자극한 「키신저」의 말썽난 발언에서 한치도 후퇴하지 않는 강경 노선으로 주목을 끌었다.
「포드」 대통령은 월남 사태에 대해서도 강경한 어조를 늦추지 않고 『월맹은 「파리」 협정을 위반하고 막대한 인력을 동원하여 월남의 주요 시가지를 공격하고 있어 월남의 군사 정세는 심각하다』고 말했다.
「포드」는 미국이 월남을 지원하는 수단으로 폭격과 해상 작전 등 미국의 월남 재개입으로 들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모든 행동은 헌법 절차에 따라 취하겠다』고 말함으로써 「노」라는 답변을 피했다.
관측통은 그런 답변을 새로운 개입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포드」는 월남의 안전을 위해서 3억「달러」의 추가 원조를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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