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장 어떻게 달라지나(8)|올해의 관·민투자 청사진|전라북도(중)|농·수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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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해안 지도를 바꿀 계화도 간척공사가 본격화됐다.
63년에 착공, 그동안 62억1천만원을 들여 12·8㎞의 방조제와 2개의배수갑문 설치, 그리고 2백43㏊를 개답한후 68년에 중단된 부안군 계화도 간척사업은 방치공사로 널리 알려진 사업중의 하나다.
대일 차관문제가 타결됨에 따라 작년에 비로소 재개된 이사업은 공사를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 농업진흥공사가 개답사업소 까지 설치, 완공을 서두르고 있다.
올해는 2천5백2㏊를 개답하고 용수로 1백75㎞, 배수로 1백60㎞를 각각 개설하는 한편 10㎞에 이르는 방수제도 완전히 축조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일정한 안식처가 없어 날품팔이로 떠돌아다니던 1천9백52호의 농민1만2천여명이 이곳에 정착, 내땅을 가지고 농사를 짓게된다.
이곳에서 생산될 작물은 쌀1만2천1백t, 보리4천6백41t, 유채4백80만t등.
또 미면에 이어 호남평야 최대의 기계화영농단지로 탈바꿈되어 모든 농사는 씨뿌리기에서 수확에 이르기까지「콤바인」등 각종 기계를 이용하게 된다.
농경지확보는 식량생산의 기본요소다.
계화도 이외에 식량증산을 위한 농경지 확장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73년에 착공한 고창지구 야산3천㏊는 올해로써 모두 옥토로 바뀐다. 고창 아산면 2백43㏊가 마지막으로 완공되기 때문이다.
또 작년에 착공한 부안·완주지구 1천여㏊는 올봄에 완공되어 농사를 지을수 있게 된다.
이지역은 아직도 땅이 메말라 농사를 지어도 당장은 수지가 맞지 않을 것이나 지력을 증진시키면서 계속 노력하면 늦어도 5년 안에는 문전옥답과 다름없게 된다.
올해 처음으로 개발할 유휴지는 총2천㏊.
남원군 기매면1백86㏊, 덕과면 6백22㏊, 송동면2백61㏊, 그리고 정창군 팔덕면 2백86㏊등이 착공된다.
올해부터는 정부지원도 강화되어 유휴지 개간에는 정부가 개간비의 60%를 보조하고 20%는 융자해주기 때문에 지주는 20%만 부담하면 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농토도 갈고 닦아야한다.
물이 잘들고 잘 빠져야 하고, 기계가 들어갈 수 있도록 경지가 네모 반듯하게 정리돼야 한다.
올해는 1천5백36㏊가 경지정리 된다. 5월말까지 완공될 지역은 부안군상서지구 5백27㏊를 비롯, 완주지구 2백75㏊가, 무주지구33㏊, 정읍지구2백24㏊, 고창지구 83㏊, 김제지구 1백40㏊, 익산지구1백54㏊.
백합 양식장은 서해안적지를 골라 2백28가를 새로 조성하고 『1가구-1년·1돈』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는 고창군 홍덕에 연간생산규모 3천8백마리의 시범 양돈장을 짓는다.
농협중앙회가 9천여만원을 들여 만들 이 시범 양돈장은 호남지방 양돈보급「센터」가 될것이 틀림없다. 젖소는 올해 1백마리, 한우는 3천5백마리를 공급할 계획인데 젖소와 한우는 희망농가에만 보급한다.
전북의 자랑이 김제평야라면 전주의 그것은 비빔밥이다.
「비빔밥」이 전주에 또 하나의 명물이 들어선다.
전주근교에 10㏊의 사과밭을 조성, 대구사과와 경쟁할 계획.
이밖에도 전주·군산·익산등 3시의 근교에는 고등원예단지, 호남 고속도로변 16㏊에는 과수단지, 그리고 완주·진안·무주의 고냉지 14㏊에는 기초단지를 각각 조성, 『곡창 전북』에서『경제작물도 전북』이 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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