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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올해의 관·민투자 청사진|전라북도(상)|주요 건설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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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6면

공업부모지대인 전북도 이제는 이리 수출자유지역설치를 주축으로 발아기를 맞았다.
정부가 호남 푸대접이라는 달갑지 않은 오명(?)을 씻기 위해 건설에 착수한 이리수출자유지역이 원지의 완공을 보아 내년까지는 수출의 관문인 군산항의 확장공사를 마치기 때문이다.
총면적 27만9천편에 마산 다음으로 수출자유지역이 되는 이리 공업단지에는 헛 입주업체로 남양어망이 곧 착공되고 약10여개 공장이 연내에 유치될 예정으로 있다.
뿐 아니라 2월까지는 공업단지 관리청과 외환은행지점이 들어서게 되고 군산항 확장공사가 내년 말까지의 완공을 목표로 더욱「피치」를 올리게 된다.
군산항은 올해 안에 2억6백만원을 들여 55만㎥에 달하는 흙을 퍼내 준설을 마치고 외항 건설공사에는 8억4천2백만원을 투입, 윤곽을 다듬게 된다.
뿐만 아니라 군산∼전주간 도로가 말끔히 포장되어 40분 정도면 군산의 신선한·어물이 전주에 도착하게 되고 군산외항 확장공사가 내년에 끝나면1만t급 선박1척과 5천t급 선박2척이 동시에 수출입화물을 싣고 부릴 수 있게된다.
이리 수출자유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의 확장과 포장, 그리고 군산항의 확장은 앞으로 이리에 수출품 생산공장을 끌어들이는데 크게 기여하게될 것이다.
옛날부터 중앙정부의 이렇다할 혜택 없이 전통농업에만 기대오던 전북도민들도 먼지를 털고 공업화의 내음을 맛볼 수 있는 입구에 서있는 것이다.
가을 단풍으로는 전국 제일로 손꼽히는 내장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이미 상당한 개발사업이 이루어져 있지만 올해에도 8백40m의 하천이 다듬어지고 7백29m의 도로가 정비된다.
뿐만 아니라 내장산을 끼고 도는 8주의 도로도 연내에는 완전히 포장공사가 끝나 올 단풍철에는 먼지 없는 도로를 따라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호남곡창지대 중에서도 노른자위라고 할수 있는 김제평야에도 충남 강경과 김제읍을 잇는39㎞의 국도가 12억2천9백만원의 예산으로 말끔히 포장되어 끝없이 펼쳐지는 김제평야가 더욱 맑게 차창으로 스며들 것이다.
동쪽 산악지대는 국토의 중간에 위치하면서도 그동안 개발의 손이 미치지 못해 오지로 손꼽혀왔는데 우선 동부산간지대에 대해서는 도로망부터 갖추는 계획이 올해부터 본격화된다.
예부터 무주구간 등은 충북의 화양동 계곡과 함깨 남한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짜기로 이름났듯이 무주와 진안을 연결하는 도로와 임실∼순창간을 연결하는 지방도로가 9천2백만원의 예산으로 올해 안에 확장되고 충북 영동∼무주∼장수∼남원을 잇는 동부산악지대 연결도로가 올해 안에 조사, 설계를 마쳐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차관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
수돗물 사정이 좋지 않은 전주는 정부융자금 3억8천6백만원을 포함한 5억원의 예산으로 하루4만t을 더 생산하고 배수시설을 늘려 수요에 맞는 수돗물 공급이 올해 안에 이루어진다.
이밖에 해마다 장마철이면 물난리를 겪거나 위험이 닥치던 신평천과 여수천·대산천 등은 정부예산 7천8백만원이 투입되어 개수작업을 함으로써 예년 같은 물난리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7개의 새마을 공장 유치계획이 제대로 진척되기는 어렵겠으나 작년에 착공된 대한방직 전주공장이 연내에 준공되고 삼양사의「폴리에스터」공장 증설공사도 연말께면 끝날 예정으로 있다.
새로 착공되는 공장은 전주제지가 현재의 생산시설 6만t을 두배가 넘는 12만8천t으로 늘리는 공사를 2월중에 착수, 내후년 상반기 안에 끝내게 될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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