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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김치전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김치찌개는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기는 음식이지만 지방마다 가정마다 만드는 법이 조금씩 다르고 맛도 차이가 난다. 그리고 매우 일반화한 음식이기 때문에 입맛에 꼭 맞도록 맛있게 끓여지기가 의외로 쉽지 않다.
북쪽 추운 지방으로 가면 흔히들 김치찌개에 돼지고기 등 기름기를 듬뿍 넣고 부드럽게 끓인다.
중부지방에서는 야채와 파·마늘·참기름 등 여러 가지 양념을 해서 달콤한 맛을 내는 경향이 있다. 담백한 맛을 즐겨 멸치만을 넣고 끓이기도 한다.
서울태생인 주부 노영자 여사는 야채와 쇠고기를 넣고 끓이는 김치전골을 소개해 주었다.
5식구의 저녁반찬이면 김장김치 반포기와 쇠고기 반근·양파 2뿌리·당근 반개와 갖은 양념을 준비하면 된다.
먼저 쇠고기를 채로 썰어 불고기할 때와 같이 파·마늘·참기름·왜간장으로 양념해 둔다. 냄비에 양념한 고기와 양파·당근을 함께 넣고 잠깐 볶는다.
김치는 잘게 썰어 국물을 대강 짜 버린 후 고기 볶은 냄비에 넣고 함께 잠시 볶다가 물을 붓고 끓인다. 거의 다 끓은 후에 파를 굵직굵직하게 썰어 위에 앉고 한소끔 더 끓여서 상에 내도록 한다.
김치찌개는 사람에 따라 하물하물 하도록 푹 끓은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또 좀 덜 익어 김치가 살캉살캉 하게 씹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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