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10년간 10% 감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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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런던 3일 로이터 급전합동】영국 정부는 3일 영국을 극심한 경제난에서 구출하기 위해 1984년까지 향후 10년간 「싱가포르」 「브루네이」 「홍콩」 「모리셔스」 등 주로 「수에즈」 이동에 주둔하고 있는 극동 병력을 포함하여 영국군 총병력 35만4천명 가운데 10%인 약3만5천명을 감축, 약1백13억「달러」의 국방비를 절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로이·메이스」영국 국방상은 이날 하원에서 지난 9개월간의 검토 끝에 확정된 영국 방위 체제의 축소 재편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와 같은 해외 주둔 병력 및 기지 감축이 영국을 최악의 경제 위기에서 구해 내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영국의 대 「나토」방위 공약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메이슨」 국방상은 영국 방위 체제 축소에 따라 영국·「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싱가포르」「말레이지아」의 5국 방위 협정에 의해 「싱가포르」에 주둔하고 있는 영국군 2천5백명 전원이 철수되고 이밖에 「홍콩」·「브루네이」·「말타」「키프로스」 주둔 영국 방위군이 일부 감축되며 남아 「사이먼즈타운」에 있는 영국 해군 기지도 폐쇄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슨」 국방상은 전체적으로 ①공군은 극동에 주둔하고 있는 영국 공수대대 소속 수송기 57대 가운데 반을 감축하고 국내 공군 기지 12개를 폐쇄할 것이며 ②해군은 재래식 잠수함을 4분의1, 「프리기트」선·구축함 등 군함을 7분의1 감축하지만 4척의 「폴라리스」잠수함을 구축으로 한 핵「미사일」적재 잠수함만은 감축하지 않을 것이며 ③해병은 현재 병력 8천명 가운데 7분의1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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