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음식 못 들여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신민당의 의사당 농성 결정에 대해 여당은 착잡한 반응.
공화당의 김용호 부총무는 『이제 농성을 풀기 위한 협상 같은 것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협상을 체념한 말투. 그는 『지난 1일 운영위에서 본회의 휴회 결정을 할 때 재협상의 여지를 남겨 두기 위해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1주일간을 공백으로 남겨 두고 일단 10일까지만 휴회토록 했었는데 이제 그것도 무의미해진 것 같다』고 했고 이영근 유정회 부총무는 『농성을 풀면서 곧바로 가두로 나가려는 것이 신민당의 목표이며 농성은 그 계기를 만들기 위한 과정에 불과한 것』이라고 분석.
한편 국회 사무처는 국회법상 본회의장 문을 열어 줄 수는 없으며 이부자리나 음식물을 들여가는 것도 허용할 수 없다는 태도지만 『실력으로 때려부수고 들어가면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입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