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인사 개헌주장 통탄할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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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30일 『사회 일부 인사들이 우리 국민 다대수의 여망과는 아랑곳없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헌법개정을 획책하면서 사회안정기조를 파괴하려 들고 있음을 볼 때 지극히 통탄스럽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있은 제11회 「수출의 날」 기념식에서. 치사(김종필 국무총리 대독)를 통해 『이 난국을 극복하고 생활안정을 이룩하는 길은 오직 국민이 일치 단결하여 각자의 직분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국력을 가속화해 나가는 것 뿐』이라면서 『우리의 국력이 막강해질 때 한반도의 전쟁재발도 미연에 방지되고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성실한 태도로 남북대화에 임해 올 것이며 민족적 숙원인 평화통일의 길도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생활의 대전제인 국가의 안전보장과 우리사회의 모든 면에서 안정기조를 확고히 다져 나가 상공인과 근로인들이 마음놓고 수출신장에 이바지하며 국력배양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보호·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우방도 정부의 국가안전 보장노력을 확고히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를 침략하려는 어떠한 기도도 즉각적으로 단호히 격퇴, 분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의 세계 경제는 일찌기 우리가 보지 못했던 어려운 시련에 직면해 있으나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저력을 계발, 이것을 수출신장으로 결집시켜 국력배양으로 승화시킬 때 오늘의 경제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금년 수출목표 45억「달러」를 무난히 초과 달성할 수 있게 됨으로써 세계 경제의 역경 속에서도 경이적인 수출신장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지적, 『세계 모든 나라가 이 시련을 누가 먼저 극복해 나가느냐는 수출전쟁에서 우리는 계속 성장과 발전의 선두를 달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시련은 계속될 것으로 보아야 하며 많은 어려움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지도 모른다』고 내다보면서 『우리는 결코 여겨서 실망하지 말고 한층 더 용기를 내고 분발하여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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