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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시대가 오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인류의 종말을 예시하는 각종 소식들이 가끔 우리의 마음을 서글프게 한다.
혜성과 지구가 충돌할 것이라는 얘기는 이미 수없이 들어왔고 지구의 기온이 낮아진다거나 공해물질이 대기권을 파괴할 것이라는 소식은 물론 최근에는 지구에 곧 빙하기가 닥쳐와 인류는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주장도 있다.
최근 영국 국영방송 BBC는 「기상장치」란 특별 「프로그램」에서 우리 생애 중에 빙하시대가 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 기상학자들의 최신 연구결과를 엮은 「프로그램」에서는 지구는 약20번의 빙하시대를 겪었는데 다음 빙하시대가 예상보다 늦었으며 이론적으로는 「캐나다」의 「터론토」나 영국의 「그래스고」같은 곳은 이미 빙원 밑에 깔렸어야 한다는 학설이 소개되었다.
지구가 이미 빙하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근거가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런 주장의 근거로서는 50년대 이래의 북반구의 이상저온, 70년대의 「아프리카」와 인도대륙의 극심한 가뭄, 「애리조나」사막의 이동 등이 제시되고 있다.
또 이번의 빙하시대는 전과는 달리 어느 날 갑자기 심한 눈보라와 함께 한꺼번에 빙설이 지상을 덮을 것이라고 한다. 공기중의 탄산 「개스」양을 늘려 인공적으로 빙하시대의 도래를 어느 정도 늦출 수는 있지만 일단 몇 년 안에 빙하기가 닥친다면 인류는 위기에 당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학자에 따라서는 지구의 기온은 21세기에 들어서 장기의 한기로 접어들 것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이런 빙하기와 같은 급격한 지구환경의 변화설에 따라 화제에 오르는 것이 인류의 멸망이다.
그럼 과연 인류는 언제까지 존재할 수 있으며 어떤 요인에 의해 멸망하게 될 것인가?
1백만 년 전부터 각종 생물은 생·성·곤·감의 과정을 거쳐왔으며 인류는 현재성의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멸종의 시기가 언제쯤이 될지는 모르지만 쇠퇴와 감소의 과정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멸종의 요인으로는 빙하와 같은 급격한 지구환경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지난 수십억년 동안 지구에 없었던 공해물질이 최근 인간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사실도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사소한 요인에 의해 인간이 종말에 이를 수도 있다.
한때 지구상에 위세를 떨치던 공룡은 큰 몸집과 먹이의 부족으로 그 자취를 감췄다.
그럼 과연 인간을 파멸시킬 요인은 무엇이 될까?
최종적으로 인간을 파멸시키는 요인은 적어도 인간이 미리 알 수 있는 요인은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요인들은 인간의 힘으로 어느 정도 대책이 마련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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