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사들에 문화병 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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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의사들의 질병 발생 형태가 고혈압·당뇨병·안경 사용 등 일부 비감염성 문화병이 크게 증가하는데 비해 결핵 등 빈곤에 따른 감염성 질병은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연세대 의대 김일순 조교수가 한국인 생존 의사 9천16명을 대상으로 전염성질환 6종, 비전염성질환 16종 등 모두 22종의 질환의 경험율 및 이환율을 조사한 「1900∼1972년까지의 한국인 의사의 질병력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 연구는 의사라는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보편적 현상을 그대로 말해 주는 것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한국인의 질병의 양상을 양적으로 측정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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