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책보좌관 신설… '큰 정부' 만드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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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새 정부의 인사정책이 연일 정치권의 논란을 부르고 있다.

◆한나라당 공세=박희태(朴熺太)대표권한대행은 20일 정책보좌관 신설 방침을 비판했다. 그는 "차관, 차관보, 국.실장 등 좋은 보좌진을 놔둔 채 무슨 까닭으로 '큰 정부 만들기'에 열을 올리는가"라며 "청와대 인원을 1백명 증원하고 사직동팀을 부활시키는 건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영일(金榮馹)총장은 "현 정권이 군 수뇌부 인사와 관련한 기수 파괴 예고와 부처 1급 공무원 사퇴 카드로 군.공무원 사회를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며 "이 정권의 목표가 반대세력 제거인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은 이창동(李滄東)문화관광부 장관의 취재지침 관련 발언도 공격했다. 金총장은 "李장관이 '공격을 받으니 전의가 생긴다'고 했는데 현 내각을 비판세력과 전쟁하는 종합사령실로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했다.

임인배(林仁培)부총무는 "장관은 국민과 싸우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李장관의 행태는 조용한 사람도 완장만 차면 설쳤던 6.25 때 남로당 간부와 비슷하다"고 몰아쳤다.

◆정찬용 보좌관 질책=노무현(盧武鉉)대통령은 행자부 등의 1급 공무원 사표 제출 논란과 관련해 2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분명히 청와대가 (인사에) 개입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된 것은 조금… 인사보좌관 어떻게 된 거죠"라고 말했다고 송경희 대변인이 전했다.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19일 "1급이면 다한 것 아니냐"고 발언했다.

宋대변인은 "鄭인사보좌관 특유의 위트가 너무 크게 제목으로 보도된 측면이 있으며 그런 盧대통령의 우려 표명이 있었다"고 말해 '질책성 언급'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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