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침공 땐 즉각 효과적 지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제럴드·R·포드」미대통령은 1박2일의 체한 일정을 마치고 23일 상오 9시14분 특별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을 출발, 이한 했다. 「포드」대통령은 이날 상오 7시49분 청와대로 박정희 대통령을 방문, 20분간에 걸쳐 이한 인사를 겸한 두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22일 있은 정상회담에서의 합의사항을 토대로 한·미 양국의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과 「포드」대통령은 22일 하오 청와대에서 1차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한국에 대한 무력공격이 가해질 경우 미국은 이를 격퇴하기 위한 즉각적이고도 효과적인 원조를 제공하며 현 수준의 주한 미군을 감축할 계획이 없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공동성명 전문 2면에>
이날 하오 3시부터 5시28분까지 2시간28분간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포드」대통령에게 비무장지대의 북괴의 지하「터널」구축 사건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북괴의 위험에 대한 한국의 안보문제를 논의했다고 김성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포드」대통령은 미국 안의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박 대통령은 우리 나라의 제반 국내 정세를 설명했다고 김 대변인은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후 하오 5시12분부터 약15분 동안 양국의 배석자들이 퇴장한 가운데 박-「포드」대통령은 단독 회담을 했다.
김 대변인은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 양국간의 우호관계를 반영하는 우호적이고 정중한 분위기 속에 계속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같은 분위기의 한 예로 『「포드」미대통령은 회담이 시작되자 이번 한국 방문에서 지금까지 받은 환영 중 가장 따뜻하고 우호적이며 큰 환영을 받았으며 이러한 환영에 대해 감사한다면서 이것이 곧 한·미 양국간의 전통적 유대를 크게 강화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김종필 총리·김동조 외무장관·함병춘 주미대사·김정렴 청와대 비서실장, 미국 측에서 「키신저」국무장관·「스나이더」주한 미 대사·「하비브」「아시아」및 태평양 지역 담당차관보·「스카우·크로드트」안보담당 특별 보좌관이 배석했다. 23일의 2차 회담에는 김동조 외무장관과 「키신저」국무장관만이 배석했다.
「포드」대통령과 8명의 공식 수행원 및 22명의 비공식 수행원은 일본 「하네다」공항을 들러 이날 하오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