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환영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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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포드 대통령 각하 본인은 오늘 각하를 우리 나라 수도 서울에서 따뜻한 우정과 성의로써 맞이하게 된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하는 동시에 온 국민과 더불어 충심으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더우기 각하께서는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최초의 해외 여정에 있어서 우리 나라를 찾아 주신 것은 한·미 양국간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더욱 굳게 다지는데 있어 그 의의 또한 각별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읍니다. 이미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은 오래 전부터 침략자를 무찌르고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데 있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혈맹의 관계를 맺어 왔읍니다.
이 혈맹의 우의는 비단 한반도에서뿐만 아니라 멀리 월남에서도 자유와 평화를 위한 확고한 공약이 되어 그 힘을 과시한 바 있읍니다.
또 귀국은 갖가지 시련과 도전을 극복하면서도 발전을 거듭해 온 우리들의 자조노력을 끊임없이 지원해 주었으며, 그 결과 우리 두 나라는 이제 모든 분야에서 협조와 유대를 더욱 강화해 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한·미 양국간에 놓여진 이 혈맹과 발전의 가교를 비단 우리 두 나라의 것으로만 간직할 것이 아니라, 「아시아」전체의 발전과 번영의 도약대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벌써 그와 같은 공동의 노력을 시작하고 있읍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긴장완화의 추구와 경제발전의 성취를 위한 노력인 것입니다.
나는 오늘 「포드」대통령을 우리의 이같은 공동노력의 동반설로서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을 우리 국민과 더불어 충심으로 기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포드」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한·미 양국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더욱 굳게 다지는 하나의 이정표가 될 뿐 아니라, 나아가서는 「아시아」의 무궁한 평화와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하는 바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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