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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의 친아들 정일 동경 IPU총회 참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가명 이종혁으로>
【동경=박동순특파원】북괴 김일성의 친아들이며 북괴노동당 비서장으로 김일성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정일이 지난10월 동경에서 열린 IPU총회에 이종혁이라는 가명으로 북괴대표단 수행원을 가장. 일본에 왔었다고 한국계의 통일일보가 18일 보도했다.
김정일은 북괴권력구조에 있어서 사실상의 제2인자뿐만이 아니라 북괴의 대 한국파괴 활동을 직접 지휘하고 있는 자로서 최근에는 일본에 대남·대일 공작의 통합지도부를 설치, 한국에서 직접파괴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일선부대와 정치·선전공작 및 후방사업을 담당하는 2선 부대를 조직, 75년4월을 기해 한국에서 일대 혼란 사태를 일으키려하고 있는 자이다.
김정일은 일본에 왔을 때 한국 파괴활동담당 비밀공작 책임자들에게 현재 한국에서는「혁명정세」가 성숙해 있으므로 이시기에 사람과 작업을 적극투입, 75년4월께 한국에「일대변혁」을 일으켜야한다고 강조. 대 한국 파괴 활동의「전투적」전개를 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괴는 IPU총회에 참석한 의원9명의 이름은 한자를 명시했으나 수행원13명은 국문으로만 표시했는데 수행원들의 인물사진을 정통한 북한소식통에 조회한 결과 김정일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은 방일시 그의 전속개인비서와 경호원 1명씩을 대동했었다.
김정일은 수행원 이종혁이라는 가명에「노동당대외문화관계책임자」라는 직책을 달고있었다.
김정일이 직접 일본에 온 것은 ①조총련 및 대한공작지하조직의 실태점검과 강화 ②대한공작의 전투적 강행지시 ③최근 북괴에 반발하고 있는 재일 공작원에 대한 진상파악 및 현지지도 ④김일성후계자로서의 국제경험습득 ⑤당 조직책임자로서의 IPU참석자 감시등 다목적 사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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