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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10구 인양-실종31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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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완도=김국후기자】광진호 사고대책본부는 14일 정오현재 모두 10구의 시체를 인양하여 실종자는 31명이다.
사고대책본부는 13일에 이어 14일 상오5시부터 해군함정·경찰경비정·행정선·민간선박등 15척의 선박과 경찰관 69명, 의용소방대원 20명, 잠수부5명, 민간인 3백명등 모두 3백94명을 동원, 다시 수색작업을 시작했으나 이날에는 1구의 시체도 더 찾지 못했다. 완도경찰서는 13일 하오 광진호 선장 신봉암(32)선주 신병암(35) 씨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혐의로 구속하고 대책본부는 인양된 10구의 시체에 대해 1구당 장례비 1만원과 광목 1필씩을 지급, 위자료 지급에 따른 문제를 유가족 측과 협의하고 있다.
헤엄쳐 나와 살아난 이복순씨(44·소안면동진부락)에 따르면 노화지서 최갑선 순경이 폭풍주의보가 내렸다고 승객을 모두 하선시키고 짐만 싣고 출항토록했는데 광진호가 선착장에서1·8km 떨어져 있는 동남쪽 속칭「지방바위」부근에 장꾼을 모이게 해 다시 승선시켰다고 했다.
광진호는 목적지인 소안면진산리를 3백여m 앞둔 같은 면 서중마을 뒤 해안10m 해상에 이르렀을 때 속칭「물치기 바위」에 걸려 좌초됐다.
선체가 흔들리자 겁에 질린 부녀자들이 아우성을 치면서 한쪽으로 쏠리는 바람에 장꾼과 짐이 바다에 쏟아져 순간적으로 아비규환의 참상을 빚어낸 것.
한 가족2명이 희생된 집만도 5가구나 됐고 생환자24명은 대부분이 톱날 같은 암초에 몸이 상해 부상을 하고 완도보건소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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