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비축」이견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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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로마=주섭일·정신규 특파원】3일째로 접어든 세계식량회의는 선진공업국과 개발도상국의 식량비축 문제에 관한 이견을 조정하지 못한 채 난항을 계속했다.
7일 회의에서는「캐나다」와「오스트레일리아」가 개발도상국을 위해 매년 1백만t의 비축용 식량을 지원하겠다고 약속,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는 듯 했으나「캐나다」가 미국 측 안을 거부하고 뒤이어 중공「쿠바」「이란」등이 미국의 대외식량정책을 신랄히 비판함으로써 분위기는 다시 썰렁해졌다.
특히 이날「캐나다」의「앨런·메시첸」이 막연한 공론보다 한 톨의 식량이라도 실제로 내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데 대해「얼·버츠」미 농무장관은 구체적 지원책을 밝히지 못함으로써 사실상 수세에 빠져 버렸다.
또한「쿠바」대표는 미국이 원유가 인하를 위해 기아와 아사를 무기로 삼고 있다고 공격했으며「이란」과 중공대표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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