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은행 창설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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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로마=주섭일·정신규 특파원】5일 상오11시(한국시간 하오7시) 세계 1백여 개국의 대표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로마」의「팔라조데·콩그레시」「빌딩」에서 열린 세계식량회의에서「키신저」미 국무장관·「발트하임」「유엔」사무총장 등은 식량증산, 식량원조, 증산을 위한 투자촉진, 식량위기극복을 위한 국제협력기구의 설치 등을 공통적으로 촉구했다.
「헨리·키신저」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지금 세계각처에서 아동들의 30내지 50%가 5세가 되기도 전에 영양실조로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 ⓛ세계식량은행창설 ②대규모 식량생산국들간의 식량비축조정「그룹」설치 ③식량수출국의 증산 및 개발도상국의 식량생산지원 ④식량분배의 개선 ⑤식품의 질적인 개선 등 비상식량계획 등 5개 항목의 긴급해결안을 제시했다.
「키신저」장관은 또한 인구가 현재처럼 한 세대마다 두 배씩 증가한다면 어느 날엔 가는 인구팽창이 인류를 생존시킬 수 있는 지구의 능력을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 산유 부국들은『특별한 책임』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발트하임」총장은 세계식량위기 해결을 위해 개발도상국들은 식량생산 목표달성을 위한 우선 순위를 재평가하고 부국들은 개발도상국들의 식량증산을 위해 자본·수송·기술·비료 등을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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