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이용 「진흥」벼 품종개량에 성공|원자력연구소 한창렬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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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방사선을 이용. 단백질의 함량을 30% 높이고 도열병에 강하며 수확이 빨라지는 벼의 품종개량에 성공했다.
한국원자력 연구소 한창렬박사(57·방사선육종학연구실장)는 2일 진흥(진흥)벼에 방사선을 쬐어 돌연변이를 일으켜 단백질 함량이 종래 7%에서 9%로 30%증가되는 진흥벼 고단백 돌연변이(고단백 돌연변이) 품종개량에 성공했다.
진흥 돌연변이 품종은 단백질 함량의 증가라는 영양상의 장점뿐만 아니라 지금 재배되고 있는 진흥 벼보다 도열병에 강하며 수확시기도 1주 이상 단축되어 냉해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한 박사는 밝혔다.
지난 70년도부터 방사선을 이용한 진흥 벼의 품종개량 연구를 시작한 한 박사는 현재 정부에서 적극 권장하고 있는 통일벼의 경우 단백질 함량이 9%로 진흥 돌연변이 품종과 같으나 일반적으로 맛이 없고 낟알이 쉽게 떨어지며 볏짚도 이용하지 못하는 등 단점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진흥 돌연변이 품종은 종래 진흥 벼의 일반적인 장점 면에서 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진흥 벼는 경기·강원·충청 등 중부지방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벼의 품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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