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수사 진척된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경25일 합동】일본 대판부경은 25일 행한 구한청 김군부위원장의 자택과 동 중앙본부사무실 및 조총련계에서 경영하는「아까후도」병원 등에 대한 수색결과를 기초로 하여 앞으로 김군부와「아까후도」병원 관계자들로부터 직접 증언을 청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제까지 문세광의 가짜 여권발급에 협조한「요시이·미끼꼬」에 대해서도 여권법 위반혐의 등으로만 적용해 왔고 살인예비죄의 적용은 하지 않았는데 사건발생 3개월이 지나서 갑자기 배후관계자에 대한 살인예비죄 적용 수색을 한데 대해 소식통은 경찰의 배후관계에 대한 수사에 상당한 진척을 보고 있으며 이것은 김호룡에 대한 강제수사의 예비적 단계가 아닌가 하는 분석을 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신문들은「시이나」특사가 한국에 가서 철저한 수사를 약속한「메모」를 전달했다는 도의적 입장에서「시이나·메모」에 입각한『정치수색』이며 또 만일 문세광이 금년 안에 사형된다면 일본 경찰도 사형 집행 이전에는 무엇인가 수사의 결론을 내려야 할 입장이기 때문에 갑자기 수사를 서두른 인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번의 수색에 큰 기대를 할 수 없다는 논평을 하고 있다.
일본경찰이 강제 수색한 직접 동기는 문세광이「아까후도」병원에 입원한지 2주일이 됐다 운운한 김군부에게 보낸 편지인 것으로25일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