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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가무 악극 '규방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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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7면

'요것이 무어냐/곧은 게 자로다/길고 짧고 넓고 좁고 높고 낮고 깊고 얕고/… 아야아야 바늘이여/두동강이 났구나'

바늘.자.가위 등 일곱가지 침구용품을 소재로 한 고대 수필 '규중칠우쟁론기'는 국어 교과서에 실려 낯익은 글. 풍자와 재치가 엿보이는 이 글을 재구성한 가무악극 '규방난장'이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서울 삼청각 일화당에서 공연된다.

유씨부인은 지아비를 객지로 떠나보낸 후 홀로 규방을 지킨다. 어느날 저녁 유씨부인이 깜빡 잠이 든 사이 일곱가지 침구들이 방안에서 놀이판을 벌인다.

각자 재주를 뽐내며 자기자랑에 열중하던 일곱 벗은 점차 서로를 증오하게 되고 때마침 잠에서 깨어난 유씨부인은 이들을 꾸짖는다. 오후 5시, 토 오후 2시 추가, 일 오후 2시, 월 쉼. 02-39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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