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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로 우거진 절경 공작산-강원도 홍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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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기온이 급강하한다는 관상대의 예보가 있었다. 중부산악지방은 섭씨0도 내외로 차가와져 얼음까지 언다는 소식이니 산행 땐 추위에 각별히 유의, 장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겠다.
『학생중앙』과 전 한국고교산악연맹이 한국산악회의 후원을 받아 공동 주최하는 중앙일보사장기쟁탈 제2회 전국남녀고교 등산대회가 오는 11월2∼3일 경기도 안양에 있는 관악산에서 열린다.
3인이 1개「팀」을 구성, 단체경기로 벌어지는 이 대회에는 최우수·우수·모범·장려·감투·우정 등 푸짐한 상들이 남녀별로 각각 주어지는데 첫날엔 필기시험·산악강좌, 그리고 「캠프파이어」등으로 지내고 다음날 등반경기를 갖는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공작산(해발887m)이 새로운 당일 등산「코스」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아직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이 산은 노송과 잣나무·전나무 등이 빽빽이 들어차 때마침 단풍「시즌」을 맞아 화려하게 성장, 설악산 천불동 계곡을 무색케 할 지경.
공작골의 청량한 계류를 거슬러 정상에 오르면 공작의 머리형상을 한 기괴한 암석이 깎아지르듯 솟구쳐 절로 쾌재를 부르게 한다.
정상 말고도 능선을 따라 대소의 암석 봉우리가 변화무쌍하고 공작골 아래에 있는 10여리에 걸친 갈대밭길이 또 다른 묘미를 풍겨 「미들」급 산치고 이토록 다양한 모습을 한꺼번에 갖추고 있는 것도 드문 일-.
서울 마장동 주차장에서 속초행「버스」를 타고 홍천에서 하차(약2시간40분 소요), 다시 동면행 「마이크로버스」로 노천리까지 가면 등산로 입구인 공작골까진 시골마찻길로 약8㎞ 남짓.
공작골에 들어서서 안공작재를 거쳐 정상까지는 약8㎞로 2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하산 때는 정상에서 사단장 「코스」로 방향을 바꿔 자왕동→노천리로 오는 약6㎞의 지름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
이 하산 「코스」에는 옥수수와 다래로 빚은 텁텁한 막걸리주점이 피로를 풀어주고 대추·밤 밭이 많아 싼값으로 살 수도 있다.
공작산「코스」는 서울에서 아침 일찍 떠나면 당일로 다녀올 수 있고 하루전날 오후에 출발하여 홍천에서 1박하면 여유 있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홍천에서 서울행「버스」는 하오8시30분쯤 끊어지므로 유의.
대한산악연맹은 제6회 범산악인대회를 26∼27일 이틀 동안 북한산 샘터에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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