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몰한국인 유골봉환 교섭 구체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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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2차 대전 때 일본에서 전몰한 한국인 유골봉환 교섭이 구체적으로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정부는 현재 일본동경시내「유우덴지」에 보관중인 2천83위의 한국인 유골가운데 남한출신 9백77위의 명단을 일본에 통보, 일본정부는 한국정부로부터 통고 받은 명단을 근거로 유족관계 등 남한과의 연고관계를 심사 중에 있으며 거의 매듭지을 단계에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2천83위 전부를 봉환 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북한연고자를 한국에 봉 환하면 북괴 측과의 외교분쟁이 일 것을 우려한 일본이 이를 반대함으로써 남한연고자 유골명단만 일본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골봉환 교섭에는 지난 국교정상화 회담 때 청구권 부분으로 일괄 타결했으므로 어떠한 보상 문제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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