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프롤랙텀 가격 결정 싸고 대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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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나일론」 생산 원료인 「캐프롤랙텀」의 공급 가격 결정을 둘러싸고 한국 「캐프롤랙텀」과 「나일론」 회사간에 의견이 맞서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한 한국 「캐프롤랙텀」은 그 동안 공급 가격을 결정하지 않은 채 사후 정산한다는 조건으로 실수요자인 「나일론」 회사에 공급해 왔는데 최근 관계 당국에 t당1천2백「달러」(48만원)선에서 결정해 줄 것을 정식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캐프롤랙텀」의 공동 지주 회사인 「나일론」회사(4개사)들은 최근 국제 시세가 1천∼1천3백「달러」선임에 비추어 국산 원료는 1천「달러」 이하 선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어 관계 당국은 적정 가격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현재 국내 「나일론」공장은 불황에 따른 가동율 저하로 소요 원료의 거의 전량을 한국 「캐프롤랙텀」에 의존하고 있는데 공급 가격이 국제 시세와 같은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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