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화재로 관광 업계 설상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뉴 남산 관광 호텔」 화재 사건은 가뜩이나 위축되어 있는 관광 업계를 더욱 가위눌리게 만들 듯.
지난 연말께만 해도 두 세달 전에 예약해야 했던 「호텔」 객실은 세계적인 불황 물결이 밀어닥치자 5월 이후에는 60%선에서 턱걸이.
그 나마 8·15사건으로 일본인의 발길이 부쩍 뜸해지자 이름 없는 「호텔」은 객실의 30%도 못 채웠는데 이번 화재 사건이 터진 것.
「호텔」업자들은 대연각 화재 사건 직후 일본인들이 한국 관광을 꺼리는 바람에 상당 기간 애를 먹었었다면서 이번에도 후유증이 뒤따르지 않겠느냐고.
게다가 당국이 소화 시설에 대한 규제를 크게 강화하고 점검도 까다롭게 따질 전망이어서 관광 「붐」타고 얼렁뚱땅 건물만 올려놓고 장사를 시작했던 일부 업자들은 전전긍긍하는 눈치.

ADVERTISEMENT
ADVERTISEMENT